캄캄한 터널 속.
선로 사이를 아슬아슬 걷던 승객들이 하나둘 승강장으로 빠져나옵니다.
"몸 불편하신 분 있으면 얘기해주세요."
양촌 방면으로 가던 김포도시철도 전동차가 멈춰선 건 오후 6시 반쯤.
퇴근 시간, 고장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2백여 명이 터널을 급히 빠져나왔습니다.
모두 마스크를 쓴 데다가 다닥다닥 붙어있던 터라 승객 일부는 호흡곤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.
[김동현 /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: 거의 간격도 10cm? 퇴근 시간이었으니까…. 어떤 분은 공황상태 오셔서 계속 문 열어달라고 소리치고 그러셨거든요.]
승객들은 계속되는 신고에도 1시간 넘도록 제대로 된 조처는 없었다고 말합니다.
정전상태로 안내방송도 없이 불안에 떨다가 1km에 달하는 어두운 철길을 걷느라 다치기도 했다는 겁니다.
[서재은 /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: 어떤 상황인지 설명이 전혀 없었어요. 앞사람만 따라가다가 그 파인 곳에 다리가 빠져서 지금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.]
고장 차량 뒤에 있던 전동차 승객까지 모두 400여 명이 이런 불편을 겪었습니다.
고장 여파로 열차 20대 가까이가 멈춰 섰고, 양방향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.
전동차 운행은 사고 발생 3시간여 만에야 재개됐습니다.
[김포골드라인 관계자 : (지금까지) 고장이 별로 없었잖아요, 그런 부분이 미숙했던 것 같은데…. 18시 32분에 비상정차가 21시 45분에 운행이 재개됐고….]
김포골드라인은 사고 전동차를 차량 기지로 옮긴 뒤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
취재기자: 김다연
촬영기자: 김광현
영상편집: 김세호
화면제공: 시청자 제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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